증시가 엿새째 오르며 710선을 회복했다. 14일 종합지수는 711.24로 전날보다 2.61포인트, 0.37% 올랐다. 개장초 뉴욕증시 급락으로 700선 밑으로 내린 뒤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710선을 돌파했으며 이는 지난 7월18일이후 거래일 기준 18일만이다. 코스닥지수는 57.94로 0.03포인트, 0.05% 상승했다. 코스피선물 9월물은 전날에 이어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88.85로 0.35포인트, 0.39% 올랐다. 미국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수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경기 하강 우려 확인으로 달러 급락세가 재연돼 불안감은 여전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외국인의 현물 매도세가 지속되는 등 수급구조가 취약하고 미국시장의 향후 흐름에 대한 불안감으로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와 국민은행이 하락했지만 SK텔레콤, KT, 한국전력, 포스코 등이 오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휴맥스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그간 소외되어 온 낙폭과대 우량주도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M&A테마를 이끌어온 새롬기술은 3% 하락세로 전환했고 제이스텍,오피콤,현대정보기술 등 다른 M&A관련주도 낙폭이 컸다. 거래소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43억원과 1,24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1.092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차익 749억원과 비차익 123억원을 합쳐 872억원이 기록됐다. 코스닥은 여전히 개인이 78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섬유의복,건설,전기전자,은행,증권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대부분 올랐고 전기가스업과 유통업의 오름폭이 2%대로 상대적으로 컸다. 두 시장의 상승종목수가 706개로 하락 943개보다 적었다. 거래소 거래량은 전날보다 조금 늘어 8억 4,800만주와 2조 1,300억원대를 기록했다. 교보증권 김정표 연구위원은 "상승할 수록 외국인 현물 매도가 강화되고 있어 지수가 20일선 위로 오르기엔 벅차다"며 "단기적으로 700선 부근 지지심리는 강하지만 미국시장은 하락확률이 더 높아 나스닥지수 1,200선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700선 지지를 장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기조적으로 지수의 위아래 흐름이 제한된 모습이지만 이번주까지 기술적 하방경직성이 지켜질 경우 다음주 5일선과 20일선이 만나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