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며 1,200원선에 턱걸이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원 내린 1,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은 달러/엔 환율이 전날보다 1엔 가량 속락한 118.80엔대에 거래된 영향으로 전날보다 8원 낮은 1,193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국책은행 매수세와 은행권의 롱플레이가 함께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좁혔다. 오후장부터는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업체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숏커버(달러되사기)세력을 촉발시켜 14시 50분경 달러/원은 1,198.40원까지 올랐다가, 장마감 행권 달러매수세가 달러/엔 환율의 상승과 함께 집중, 이날 고점인 1,200.80원까지 상승한 뒤 오름폭을 다소 축소하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내일도 달러/엔 환율이 118.50엔 아래로 내려서지 않는다면 1,195원에서 지지는 당분간 형성될 것"이며 "시장의 포지션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1,190원 아래로 환율 하락 가능성보다 1,210원대로의 상승시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시중은행 한 딜러도 "시장의 포지션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1,195원 아래로 밀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이 118.5엔∼119엔 범위에서 거래를 지속한다면 당분간 1,190원∼1,210원 박스권 거래를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