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그동안 '팔자'로 일관했던 엔씨소프트 휴맥스 등 코스닥 대표주를 소폭 사들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지속적인 순매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8일부터 사흘 연속 엔씨소프트에 대해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7월23일부터 12일째 매도우위를 보인 뒤 순매수로 돌아선 것.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도 44.02%에서 44.32%로 소폭 상승했다. 휴맥스도 지난 6일 18%까지 떨어졌던 외국인 지분율이 19%대로 올라섰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이 기간 중 이들 종목의 주가는 20% 가까이 상승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기업 자체의 악재요인과 외국인 매도라는 수급적인 영향으로 일시적인 과매도 국면이 나타났다"며 "최근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과매도 부분이 해소되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이 우량주에 대한 비중을 대폭 줄이면서 급매물을 내놓는 과정이 일단락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기업가치나 시장의 질적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외국인 매수세는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외국인이 하락기와 상승기에 모두 팔고 있다는 것은 중기적인 매도세로 볼 수 있다"며 "KTF 홈쇼핑주 등 대표주를 여전히 팔고 있어 일부 주식을 사들이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