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단기자금시장인 콜시장에서 차입한 콜머니를 활용,통화안정채권을 사들이는 차익매매에 나서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들어 7월말까지 2조5천억원어치의 채권을 매입했다. 외국인의 지난해 총 채권매입 규모는 4천2백억원에 불과했었다. 이에따라 채권매매에서 외국인 비중은 작년말 0.5%에서 1.6% 수준으로 높아졌다. 외국인의 채권매매는 지난 4월 이후 통안채에 집중되고 있다. 4월 이후 통안채 순매수 규모가 국채 순매수 금액을 크게 웃돌고 있다. 대투증권 정현균 연구원은 "콜금리 동결을 예상한 외국 금융회사들이 콜머니를 끌어온 뒤 통안채를 매수하는 차익매매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외국인이 이같은 거래에 나서는 것은 콜시장에서 차입규모를 쉽게 늘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과 가계의 단기부동자금이 금융권으로 들어오면서 단기수신고가 크게 증가한 것도 원활한 콜 차입을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이후 외국인이 콜 시장에서 빌린 콜머니는 7천억원대에 달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