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거래소시장에서 KT의 호재가 부각되고 있는 통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KT의 외국인 지분한도가 37.2%에서 49%로 확대되는 것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통신주로 끌어당기고 있다. 통신업 지수는 이날 오후 1시24분 현재 전날보다 1.60%(5.49포인트) 오른 349.40을 기록하며 사흘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는 1.91%, SK텔레콤은 1.16% 올랐으며 데이콤은 강보합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지분 확대는 KT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고 이는 외국과 비교해 실적이 나은 국내 통신주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김동준 애널리스트는 "KT는 실적에 비해 가장 저평가된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민영화에 따른 주식물량 증가와 외국인 주식취득 제한으로 주가 상승에 제한을 받았다"며 "이번 지분 확대로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기대돼 수급 측면에서 주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실적을 놓고 볼 때 해외 통신서비스업체와 차별화된 국내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각되면서 SK텔레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증권 진영완 애널리스트는 "KT에 외국인 매수세가 중기적으로 유입되기 위해서는 SK텔레콤과 상대방 보유주식 스왑(맞교환) 문제가 해결되고 3.4분기에 실적개선이 이뤄지는 등 추가 재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 애널리스트는 "통신업체가 비용절감과 안정적인 매출증가로 3.4분기 실적이 2.4분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하나로통신의 영업흑자 전환, 데이콤의 실적 호전 가시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GI 권재욱 애널리스트는 현재 통신업체의 실적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주가 급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투자 수익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