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올 상반기 짭짤한 실적을 거뒀다. 12일 주요 건설사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는 아파트 분양 호조 등과 함께 재무구조 건실화에 힘입어 올해 수익성이 대폭 호전됐다. 특히 99년이후 계속된 구조조정의 노력으로 금융비용이 줄어 영업이익은 감소하더라도 경상이익은 증가하는 등 영업외 수지 부문에서의 호전이 두드러졌다. 이는 상반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주요 업체들의 실적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계룡건설의 경우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1% 감소했지만 금융비용 감소에 따른 영업외 수지의 호조로 경상이익은 0.8% 증가했고 대림, LG, 현대산업개발 등 대부분 건설사가 영업이익보다는 경상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아직 잠정 실적도 발표하지 않은 현대건설의 경우도 작년 상반기에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신증권 한태욱 수석연구원은 "건설업체들이 매출은 크게 신장되지 않았지만금융비용의 감소로 수익성은 대폭 호전됐다"며 "이는 무엇보다 구조조정 노력의 결실이 현실화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도 건설업체들은 상반기 이상의 실적 호전을 기록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는 올 상반기 건축허가 면적이 작년 동기보다 66.8% 증가하는 등 각종 건설경기 선행지표가 호전되고 있는데 따른 분석이다. 건설업체 상반기 실적(단위:억원,%) ┌──────┬───────┬──────┬──────┬───────┐ │업체 │ 매 출 │ 영업이익 │ 경상이익 │ 순이익 │ ├──────┼───────┼──────┼──────┼───────┤ │대림산업 │ 12,142( 6.3) │ 432( 1.9) │ 801(65.2) │ 548(417.0) │ │LG건설 │ 14,326(-7.6) │1,340( 1.3) │1,106(4.5) │ 748( 1.3) │ │현대산업개발│ 11,775(17.1) │1,040(31.7) │ 751(86.6) │ 524(흑자전환)│ │계룡건설 │ 2,169( 8.9) │ 171(-3.1) │ 186( 0.8) │ 131( 3.8) │ │신세계건설 │ 1,876(53.6) │ 91(40.0) │ 107(35.4) │ 74( 35.2) │ │남광토건 │ 1,564(13.6) │ 120(51.9) │ 42(121.1) │ 52( 36.8) │ └──────┴───────┴──────┴──────┴─────── ※잠정 실적 기준임. ( )은 작년 동기대비 증감률임.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