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외수펀드(외국인 전용펀드)가 단기적인 현·선물 차익거래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외국인 자금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1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7,8일 한국투신운용 외수펀드인 '한국한강캐피탈투자신탁'에 2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최근 들어온 자금은 단기적인 현·선물 차익거래를 겨냥한 자금"이라고 말했다. 지난 4,5월에는 KT 담배인삼공사의 정부지분 매각 및 EB(교환사채)발행을 앞두고 외수펀드로 자금유입이 급증했다가 공모 후 빠져 나갔었다. 하지만 최근 유입된 외수펀드 자금은 평상시 현·선물 차익거래를 뒷받침하기 위한 성격을 띠었다는 점에서 과거 사례와 차이가 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차익거래는 순간순간 기회의 싸움인데 홈쇼핑주나 통신주 등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일부 종목에 외국인 투자한도가 있어 트래킹에러(지수 추적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이 외수펀드를 현·선물의 헤지를 거는 용도 외에도 순수한 차익거래 목적으로 활용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