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황건호 사장은 11일 "올해 안에 M&A(기업인수합병)를 통해 대형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인수증권사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또 계열사인 메리츠투자자문을 투신운용사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향후 증권업계의 경쟁구도를 감안할 때 M&A를 통해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대주주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대상 기업에 대해서는 "메리츠증권과 외형이 비슷한 30∼40개의 지점망을 갖춘 증권사 중 도매(법인영업)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진 곳과 합병할 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관계법령의 개정을 통해 수익증권의 판매 창구가 다변화되면 자산운용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맞춰 계열사인 메리츠투자자문을 연말까지 투신운용사로 전환해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