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에 힙입어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회복했다. 9일 지수는 전날보다 14.60포인트 오른 699.09로 출발한 뒤 강세를 유지해 오전 10시15분 현재 17.15포인트(2.50%) 상승한 701.64를 기록중이다. 기관은 78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의 주역이 됐다. 특히 프로그램 매수는 511억원으로 기관매수세 강화를 주도했다. 전날 옵션만기일 매물이 무난히 소화된데다 매수차익거래잔고가 바닥권인 3천억원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압력은 줄어들고 매수여력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9억원 매도우위로 '팔자'수위를 낮췄지만 미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사자'로는 돌아서지 않았다. 반면 개인은 8거래일만에 816억원 순매도로 돌아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철강(4.77%),은행(4.00%) 업종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오른 종목은 7개 등 655개로 내린 종목 95개를 압도했다. 51개 종목은 보합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상승해 지수상승의 버팀목이 됐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2.23% 상승, 32만500원으로 올라섰고 한국전력(2.72%), SK텔레콤(3.73%), KT(2.12%), POSCO(4.24%)도 동반상승했다. 또 값이 싸다는 장점에다 인수.합병 모멘텀이 부각된 은행주도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이 4.0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5.11%), 조흥은행(5.23%), 외환은행(4.77%), 대구은행(4.03%)이 일제히 올랐다. 종목별로는 쌍용차가 특별소비세율 단순화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며 상한가로 올라섰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에 힙입어 주식시장이 상승했다"며 "다만 미국 시장이 사흘째 상승했지만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