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 달러화는 뉴욕 증시 강세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하룻만에 상승을 재개했다. 달러화는 최근 4거래일가운데 3일간 상승했다. 이날 오후 늦게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0.9669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유로당 0.9748달러에 비해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120.93엔에 거래돼 전날의 120.70엔에 비해 0.소폭 올랐다. 달러화는 지난 3주간 무려 5%나 상승, 올해 들어 주요통화에 대한 낙폭을 8%로 줄였다. 이날 달러화 강세는 S&P 500지수가 지난 3일간 15년래 최대치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인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브라질에 대해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시장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매뉴팩처러스 & 트레이더스의 브라이언 테일러 통화담당 거래인은 "달러화는 미국 증시의 향방에 따라 좌우된다"면서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말했다. CIC뱅크의 칼 핼리건 수석 외환 트레이더도 "IMF의 구제금융 제공 결정으로 씨티뱅크 등 남미에 대한 대출비중이 높은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압박감을 다소 벗게됐다"면서 "구제금융 규모가 300억달러나 돼 IMF가 세계경제의 안정에 대한 의지를갖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달러화에 강세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