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한국단자공업 등 우량 중소형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올들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8일 성장성을 갖춘 중소형 우량주를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며 이들 종목이 약세장의 투자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한섬의 외국인 지분율이 연초에 비해 19.1%포인트 늘어난 30.3%에 달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16.6%포인트 증가한 20.5%,케이이씨는 13.7%포인트 늘어난 33.0%를 기록했다. 한미약품 동국제강 모아텍 유일전자 아이디스 등 중소형 우량주의 지분율도 연초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에 대해 △매수주체가 대형펀드가 아닌 소형펀드이며 △장기매수의 성격이 강해 최근 외국 대형펀드의 매도추세와는 달리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성장성이 돋보이는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이들 종목은 추가상승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전상필 애널리스트는 "미국 뮤추얼펀드의 자금유출과 경제지표의 악화로 외국인이 당분간 대형주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국인들이 조금씩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우량 중소형주를 약세장의 투자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