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법인들이 재무안정성을 위해 신규투자를 줄이고 기존 출자지분은 처분하고 있다. 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7월 코스닥기업들의 타법인 출자액은 공시기준 3천82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조887억원보다 65% 줄었다. 출자건수도 398건에서 187건으로 53% 감소했다. 그러나 출자지분 처분액은 57% 증가한 1천213억원, 처분건수는 22% 늘어난 89건이었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들의 투자가 일반기업보다 활발했다. 벤처기업들의 자본금대비 출자금액 비중은 47%로 일반기업의 30%보다 높았다. 벤처기업의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액은 17%로 일반기업의 18%보다 조금 낮았다. 다른 법인 출자지분 처분액 상위사는 기업은행(6천299억원), LG홈쇼핑(130억원), 서울전자통신(102억원) 등의 순이었다. 기업은행은 공기업 민영화 방안에 따라 담배공사 지분을 팔았다. LG홈쇼핑은 종합유선방송국(SO) 지분 초과소유분을 매도했고 서울전자통신은 대여금상환 등을 위해 한신상호저축은행의 지분을 정리했다. 타법인 출자액은 원익(450억원), CJ39쇼핑(218억원), 타임(217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원익은 법정관리기업인 시원종합개발의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CJ39쇼핑은 송출사와의 협력증진을 위해 각각 출자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작년에는 대규모 출자가 속출했으나 올해는 많지 않았다"면서 "기업들이 불투명한 경기전망 등을 감안해 재무안정에 노력하고 있는 것도 출자액 감소 원인중 하나"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