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 매각과 관련, 함구령이 내려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최근 현대유화에 매각과 관련된 내용은 물론 이 회사의 경영사정에 대해 아무것도 외부에 공개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또 현대유화 재정자문사인 골드만삭스는 물론 산업, 국민은행 등 채권은행측에도 매각관련 진행상황을 제한적으로만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함구령은 최근 매각이 결렬된 하이닉스 반도체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하이닉스 매각 결렬의 원인을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언론에 기사화된데서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채권단은 지난달 골드만삭스의 실사작업을 바탕으로 현대유화의 자산과 재무상황, 생산.판매.구매 등의 영업현황을 포함한 기업설명서(IM)를 현대유화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내외 기업에 보냈다. 현재 현대유화 인수 의향을 갖고 있는 기업은 국내 유화업계의 선두주자인 LG화학, 롯데그룹의 자회사인 호남석유화학, SK㈜ 등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개별기업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아 우선협상대상기업을 선정한 뒤구체적인 매각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대유화는 경영개선작업후 처음으로 지난 1.4분기에 경상이익 흑자를 낸데 이어 2.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