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가 주가관리를 위해 내년중 이익소각이나 유상감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사장은 7일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부사장은 "회사규모에 비해 자본금(4천4백72억원)이 많아 무거운 주식이라는 지적이 많다"며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이익소각이나 유상감자 등의 근거를 정관에 마련해 자본금을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익소각이란 이익금을 배당하는 대신 주식을 소각, 주식수를 줄임으로써 이익을 주주에게 간접적으로 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유상감자는 주주들로부터 일정 주식을 사들이는 등의 방법으로 주식을 소각, 자본금을 줄이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또 "새로 회사채를 발행해 오는 11월 만기가 도래하는 36억엔 규모의 해외CB를 3분기중 상환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7백억원 규모인 국내 CB의 주식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대하이스코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7천2백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79억원의 경상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5백73억원의 경상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현대하이스코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진출에 발맞춰 연내에 중국에 자동차강판 가공공장(코일센터)을 설립키로 했다. 투자규모와 방법 공장위치 등은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하이스코는 가공센터가 설립되면 우선 베이징과 장쑤성 웨다(悅達)지역에 각각 건설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공장에 대부분의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오는 2008년께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지공장에 40만t씩 납품할 계획이다. 자동차강판 원재료인 냉연강판은 국내 본사에서 직접 가져다 쓸 예정이나 현지 또는 해외업체에서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