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미 시스코시스템스는 6일 지난 5∼7월에 7억7천2백만달러의 순익을 올려 3분기 연속 순익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전세계 기술주에 대한 상승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매출 순익 모두 크게 늘어나=시스코시스템스가 이날 뉴욕증시 마감직후 발표한 5~7월중 순익은 작년 같은 기간(7백만달러)에 비해 1백10배 증가한 것이다. 시스코는 지난 한햇동안 8천5백명을 감원하는 등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순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같은기간 매출도 48억달러로 전년동기(43억달러)에 비해 11.6% 늘었다. 시스코의 주고객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통신서비스사가 아니라 대기업 및 정부기관이란 점도 수익개선에 일조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시 나타난 시스코 랠리=뉴욕증시에서는 이날 금리인하설과 함께 시스코 실적호전 전망이 호재로 작용,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4.44% 폭등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증시에서도 7일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가 3.51% 올라 전날의 6개월래 최저치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대만 증시도 TSMC 등 반도체주 중심의 기술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3.25% 올랐다. 하지만 이번 시스코랠리는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인하 등 새로운 재료가 발생하지 않으면 2~3일 지속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시스코 주가가 6일 장중 6.3% 오른데 이어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8% 추가로 올랐으나,과거 20% 이상의 폭등에는 못미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