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큰 손'으로 알려져 있는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워렌 버핏의 투자 패턴을 일반투자자들이 그대로 따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온라인 금융뉴스인 더스트리트닷컴이 6일 보도했다. 미국의 대형 투자운용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인 워렌 버핏은 최근 자신이이해하지 못하는 분야나 변화가 빠른 산업의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깬이례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버핏은 지난달 미국 통신업체인 레벨3 커뮤니케이션스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주에는 리먼브러더스 증권과 함께 미국 제2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업체인 윌리엄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의 발표는 해당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윌리엄스는 지난주 무려 319%나폭등했으며 레벨3도 발표당일 주가가 85%까지 폭등하는 등 `증시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명성에 적합한 투자실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올들어서도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산은 한자릿수의 증가세에 그쳤으나 세계 주요증시가 두자릿수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버핏의 투자는 일반인들과는 규모나 성격면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인 일반투자자들이 섣불리 버핏의 뒤를 따르는 것은 엄청난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있고 경고했다. '영원한 가치; 워렌 버핏 스토리'의 저자인 앤디 킬패트릭 증권브로커는 "버핏은 증시 침체국면에 침체에 빠진 투자자들로부터 저가주를 매수한다"며 "그에게 있어 투자는 머리를 쓰는 것과는 무관하다"라고 말했다. 킬패트릭 브로커는 "만약 버핏이 투자한 윌리엄스가 살아남는다면 버핏은 당연히 투자이익을 얻겠지만 파산한다면 윌리엄스가 지난해 인수한 베렛리소스의 원유와천연가스를 얻게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버핏은 단순히 주식을 산 것이 아니라 특별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버핏이 평범한 투자자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하며 투자위험성 측면에서도 일반인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킬패트릭 브로커는 버핏이 또다른 통신회사인 퀘스트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버핏의 투자에 대해 예언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버핏스스로도 자산의 향후 투자를 예상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