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7일 미국 증시가 급등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전종우 연구원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 증시가 상승했지만 실질 기준금리가 제로상태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9.11테러 당시와 비교해 금리인하 효과는 매우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또 "시스코사의 5∼7월 실적이 호전됐지만 하반기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을 고려할 때 8월 이후에는 실적개선 모멘텀이 정체될 수 있다"고지적했다. 게다가 미 증시 급락을 주도했던 공매도 세력이 주식을 빌려서 되사는 '숏커버링' 전략을 구사하면서 주식시장이 반등했기 대문에 경험상 이러한 주식시장의 랠리는 지속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 증시의 랠리지속성이 의문스러운 만큼 국내 증시의 상승여력도 한계가 있다"며 "특히 하루 앞으로 다가운 옵션만기일날 출회될 매물이 부담스럽다는 점을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