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장기투자펀드인 템플턴펀드가 삼성정밀화학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주당 2만2천∼2만4천원대에서 31만주를 매수했던 템플턴이 최근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손절매하지 않고 7월말부터 매수에 다시 나서 주목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템플턴에셋 매니지먼트에 딸린 이머징마켓 관련 18개 펀드는 지난 5월14일부터 7월26일까지 27만5천여주(1.07%)를 매수, 보유지분을 2백만1천여주(7.76%)로 늘렸다. 템플턴은 지난해 6월말부터 올 3월8일까지 1백46만6천여주(5.45%)를 매수, 주요주주로 부상했다. 그 이후 올 5월13일까지 이 회사 주식 31만9천여주(1.24%)를 추가 매수했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10월께 템플턴펀드의 이머징마켓 투자를 담당하는 마크 모비우스 사장이 직접 탐방을 다녀간 뒤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올 2분기중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한 1천5백72억원에 그쳤으나 순이익은 1백52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1백2%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주요제품의 성수기가 돌아오고 아파트관련 매출이 반영되는 등 경영실적이 상반기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주주배당을 지난해(주당 5백원)보다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