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제외한 일반회사채의 발행물량이 6월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일반회사채 발행물량은 2조2천1백38억원으로 6월의 1조1백29억원보다 1백18.6% 증가했다. 올들어 일반회사채 발행물량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월과 5월에 이어 세번째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우량대기업들이 발행한 2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물량 이외에도 신용등급 BBB급인 중견기업의 2백억∼5백억원대 발행량도 상당수에 달해 최근의 회사채 발행여건이 좋아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SK텔레콤 등 우량대기업 외에도 한진해운이 지난달 25일 3년만기 5천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현대중공업(2천억원) 동부제강(1백50억원) 두산(5백억원) 한화석유화학(1천3백억원) 등의 회사채 발행도 성사됐다. 이달들어서도 지난 1일에는 효성이 1천7백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데 이어 이날 한화가 1천8백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전문가들은 지표물인 국고채 대비 회사채 금리의 스프레드(격차)가 축소되면서 회사채 발행여건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반회사채의 발행증가가 그대로 거래량에 반영되면서 일반회사채의 거래가 지난 7월 1조원 증가했고 특히 BBB+ 이하의 거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