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5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자전거래 형식으로 가스공사 주식 50만주를 순매수했다. 동원증권이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25만주 등 국내기관의 보유물량이 미국계 펀드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가스공사는 이날 3백50원 상승한 1만8천3백50원에 마감, 지난 4월9일(1만8천3백50원)의 전고점까지 올랐다. 외국인은 가스공사를 지난 5월21일 이후 이날까지 두달 보름여동안 줄곧 순매수하면서 당시 3.56%였던 지분율을 이날 현재 6.9%로 높였다. 가스공사를 매집하고 있는 외국인은 템플턴펀드 야누스펀드등 미국계 대형 펀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스공사 윤명근 주식관리부장은 "최근들어 템플턴등 미국계 펀드의 기업방문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들은 가스공사의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고배당 정책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22%(액면배당률)의 배당을 실시했으며 내년에 30%를 계획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고배당정책 뿐만 아니라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한 가스주에 대한 메리트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오는 25일부터 9월7일까지 홍콩 뉴욕 등에서 해외IR(투자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