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의 미행사된 스톡옵션의 절반 가량인 49.43%가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는 97년 이후 상장법인 115개사가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3천266건(부여인원 1만3천459명) 가운데 평가가 가능한 2천719건을 대상으로 지난 2일 현재 가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따라서 평가이익을 낸 건수는 절반이 조금 넘는 50.57%(1천375건)에 불과했다. 평가가 가능한 2천719건의 스톡옵션 부여금액은 2조2천555억원, 평가금액은 2조6천904억원으로 평가이익은 4천349억원이 발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1조3천94억원의 스톡옵션이 부여돼 평가금액 1조7천325억원으로 4천231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함으로써 상장법인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은행이 425억원의 평가이익을 남겼고, 삼성SDI(374억원) 삼성화재(288억원) 현대차(251억원) 제일모직(25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삼성물산은 551억원의 스톡옵션이 부여됐으나 평가금액은 409억원으로142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고, 유한양행(100억원) 케이티비네트워크(98억원) 두산(96억원) 서울증권(79억원) 순으로 평가손실이 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