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회복세에서 확장 국면으로 접어들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산업은행이 낸 '최근 경기국면과 특징분석'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순환은 2000년 8월 정점에 이르렀다가 작년 8월 저점으로 떨어져 현재 회복국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경기확장기 진입은 설비투자와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달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특히 세계경기 회복세 둔화와 주가와 환율 하락 등 국내 금융시장 불안은 하반기 경기 상승세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때 최근의 두자릿수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수출이 크게 부진했던데 따른 상대적 착시효과에서 비롯됐을 수 있는 만큼 경기 상승국면에 들어가기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또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가더라도 상승세는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불안한 경제여건을 감안,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고 금리 추가인상에 신중해야하며 환율 급변동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