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사상 최대의 실적 호황을 누리고 있다. 2일 KTF가 반기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하나로 통신도 대폭 개선된 실적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과 KT도 반기실적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를 앞둔 LG텔레콤과 데이콤의 상반기 성적표도 놀랄만한 수준에 달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통신서비스업체의 향후 주가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전화 2위 업체인 KTF는 이날 "올 상반기에 매출 2조5천8백88억원과 순이익 3천78억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28%,순이익은 1백71% 증가한 수준이다. 이 회사의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은 상반기중 이동전화 가입자가 1천만명을 돌파, '규모의 경제' 기반을 확보한데다 순수 통화용 이동전화보다 가입자당 매출이 2.6배나 되는 무선데이터용 전화 가입자가 작년말 75만명에서 2백89만명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하나로통신도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3.4분기 영업이익 흑자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날 상반기 매출이 5천7백9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중 8백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순손실(1천2백55억원) 규모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상반기에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68만명 증가하는 등 매출 가입자 증가세에 힘입어 실적호조를 보이고 있어 3.4분기에는 영업이익 실현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오는 6일과 7일 발표 예정인 데이콤과 LG텔레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원증권의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데이콤은 상반기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LG텔레콤도 순이익이 3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현철.정규호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