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공세로 거래소시장이 사흘째 하락해 7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2일 지수는 전날보다 7.12포인트(1.00%) 하락한 700.68로 마감했다. 지수는 13.58포인트 하락한 693.95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팔자'규모가 확대되면서 한 때 690선에 깨지기도 했지만 장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700선을지켜냈다. 외국인은 2천67억원을 순매도해 3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1천613억원 매수우위로 맞섰고 기관도 483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321억원(차익 208억원, 비차익 113억원)으로 지수의 추가하락을 저지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업종(-2.24%)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반면건설(1.86%),운수창고(1.23%),보험(0.94%),음식료품(0.81%),철강(0.07%)업종은 상승해 약세장에서 돋보였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479개로 상한가 13개 등 오른종목 287개보다 많았다.보합은 62개였다. 거래량은 16억1천117만주로 전날보다 2억2천595만주 늘었고 거래대금은 2조5천82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해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4% 하락한 31만9천5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미반도체주 급락,D램가 하락 등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30만원선이 위협받았지만 '자사주 1조원 매입결의'라는 재료로 낙폭을 줄였다. 또 국민은행은 2.54% 하락했고 한국전력(-0.94%), SK텔레콤(-3.11), KT(-1.13%)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하이닉스는 '독자생존' 기대감으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9.17%급등했다. 종목별로는 신성,남광토건 등 저가건설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세양선박이 법정관리 종결을 신청한다는 소식으로 3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한신공영에서 분할재상장된 유레스는 7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대우증권 김영호 투자전략팀장은 "환매압력, 기대에 못미친 미국 경제지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다시 강화됐다"며 "7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