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앞으로 3개월 내에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결의했다. 매입규모는 1조원이며 최근 1개월 평균주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매입 수량은 총발행주식의 1.7% 수준이다. 보통주 2백66만주, 우선주 40만주 등 총3백6만주를 사들일 수 있는 규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자사주 총매입규모는 원래 계획보다 5천억원이 늘어나 1조5천억원어치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중에 5천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 2.4분기 실적발표때 현금보유가 늘어 자사주 매입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었다. IR팀장 주우식 상무는 "윤종용 부회장 등 경영진이 지난달말 해외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여유자금의 처리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경험적으로 볼 때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이 주주중시 경영에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 상무는 "해외투자자들은 현금을 쌓아 놓는 것이 비효율적일 수도 있지만 어려운 시기에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