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코스닥 등록 벤처기업들의부당 내부거래를 적발해 처벌했지만 해당 기업들은 주가에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오후 2시30분 현재 플레너스와 인터파크가 2~3%대의 내림세로 보여 지수 하락률을 웃돌았을 뿐 대부분 1~2% 하락세를 유지해 시장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유비케어는 모기업 메디슨 매각 등에 대한 기대로 2% 가까이 올랐으며상반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터보테크도 3% 정도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의 세 가지 이유로 이번 적발조치가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현재 시장은 미국 증시하락 등 시장전체 차원의 악재가 개별종목들의 악재를 압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정위 조치는 전반적인 증시하락세에 파묻혀 희석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다만 해당 종목들은 향후 반등장에서 주가 상승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적발된 사안이 본질적인 비리라고 보기 어렵고 과징금의 액수도 크지 않다는 점도 해당 종목 주가에 대한 충격을 완화시켰다. 정윤제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적발내용을 살펴보면 질이 나쁜 비리라기 보다는 체계를 아직 잡지 못한 벤처기업들의 경영미숙에 더 큰 원인이 있는 것 같다"면서 "과징금 액수가 크지 않아 악재로서의 영향력은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벤처업종의 이미지나 주가가 각종 비리사건과 주가조작설에 휘말려 이미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여서 더 추락할 여지가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