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주식투자에 뛰어든 통신업체 직원 김동문씨(가명.36).S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하고 있는 김씨는 최근 사소한 실수로 적잖은 손해를 봤다. 보유중이던 하나로통신 주식의 일부인 4천주를 4천7백원에 팔기위해 매도주문 항목에 차례로 "4,000"과 "4,700"을 입력한뒤 재차 확인을 하지않고 전송한게 화근이었다. 주문 수량과 금액이 뒤바뀌면서 4천7백주가 당시 시장가격이던 4천4백원에 바로 체결됐다. 김씨 처럼 홈트레이딩 시스템에 아직 익숙치 않아 뜻하지 않게 손실을 보는 사례가 적지않다. 김씨의 경우 지점에 전화로 주문을 냈다가 이런 일이 생겼다면 손실을 보상받을수 있으나 홈트레이딩시스템을 이용하면 모든 책임이 투자자 본인에게 돌아간다. 입력 실수로 인한 피해는 재차 확인하는 습관만 기른다면 바로 해결할수 있다. 그러나 매매제도를 모르거나 개인정보의 보안을 소홀히 경우 피해는 의외로 커질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매매제도 중에서는 증거금율과 미수사용 여부를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실제 회사원 이보경씨(가명.39)는 미수금을 자신의 돈 처럼 투자하다 "깡통(빈털털이 계좌)"을 찼다. 보통 홈트레이딩시스템 시스템안에서 매수 주문을 내기 앞서 투자한도금액을 클릭하면 투자가능금액이 원금의 2~3배까지 찍혀 나온다. 이씨는 이를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주가가 급락,반대매매가 들어오면서 2천여만의 원금을 모두 까먹어 버렸다. 특히 올들어 증권사들이 외상으로 주식을 살수있는 금액을 확대하면서 원금 대비 투자가능금액은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그만큼 미수투자에 따른 위험은 높아지는 셈이다. 주문 체결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상한가나 하한가로 주식 매수및 매도 주문을 내더라도 체결이 안되는 경우가 적지않다. 투자자는 이때 당연히 체결이 된 것으로 생각하고 엉뚱한 투자전략을 짜는 케이스가 왕왕 생긴다고 증권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회사나 PC방 등 공공 장소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할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접속때 나타나는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의 노출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리를 뜰때는 반드시 접속를 해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증권 전문가들은 홈트레이딩 시스템을 처음 사용하는 투자자들은 각 증사별로 개최하는 모의투자를 해보는게 큰 도움이 된다고 전하고 있다. 시스템에 익숙해지는 기간을 거쳐야 급하게 주문을 내야하는 순간에도 실수를 최소화할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각 증권사가 수시로 여는 홈트레이딩시스템 무료강의에 참가하는 것으로 한 방법이다. 동원증권 고웅석 업무개선팀 과장은 "홈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투자를 한다는 것은 사후 발생하는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진다는 것과 같은 뜻"이라며 "매매제도나 유의사항은 미리 체크한뒤 투자에 나서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 과장은 "정보량의 부하 때문에 홈트레이딩시스템에 포함시킬수 많은 정보들이 해당 증권사 홈페이지에 들어있다"며 "홈페이지상에서 매매정보 투자정보 등을 취득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