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저조한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다우가 상승하는등 월가가 안정세를 보였다. 31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등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모두 예상에 미치지 못해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수세가 몰리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우지수는 오전한때 150포인트 가량 급락했으나 장 끝 무렵 급 반등하면서 56.56포인트(0.65%) 오른 8,736.59를 기록,8700선을 탈환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2%이상급락세를 보이던 나스닥도 오후장들어 반등세를 보였으나 1,328.27로 낙폭을 15.92포인트(1.18%)로 줄인데 만족해야 했다.S&P500지수는 8.83포인트(0.98%) 오른 911.62로 연 4일째 상승했다. S&P500지수가 4일연속 오르기는 지난해 12월이후 처음이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9억3천만주, 나스닥16억주로 평균 수준을 보였다. 월가 전략가들은 "경제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증시가 바닥세를 굳힌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 이날 상무부는 2분기 GDP성장률이 월가의 예상치인 2.2%보다 훨씬 낮은 1.1%에 불과했다고 발표했고 7월 제조업지수(NAPM)도 51.5로 6월(58.2)은 물론 월가 예상(56.5)치보다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노동부는 2일 7월실업률을 발표할 예정이나 이것도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다우의 상승은 존슨앤존슨이 4.04% 치솟으며 머크가 2.25% 오르는등 제약업종의 동반상승을 가져온데다 시가총액기준 세계최대 기업인 GE가 3분기부터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하겠다는 발표로 1.90% 상승한데 힘입었다. 소비재종목인 코카콜라와 P&G도 각각 3.72%와 1.96% 올랐다. 하지만 전일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컨설팅 부문을 35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한 IBM은 이같은 결정이 IBM과 PWC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메릴린치의 긍적인 언급에도 불구하고 1.94% 떨어졌다. 나스닥은 반도체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최대 그래픽 칩메이커인 느비다가 개인용컴퓨터수요의 둔화로 2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고 발표 30%이상 폭락하면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5.29%) 노벨러스(4.93%) 텍사스인스트루먼트(2.11%) 인텔(0.95%)등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에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48% 밀렸다. 법무무가 AOL타임워너의 분식회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USA투데이지의 보도를 확인해준 AOL타임워너는 7.26% 급락했으며 전략전 제휴방안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AT&T와이어리스는 각각 3.5%와 0.25% 하락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