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V 홈쇼핑 업계 선발주자인 LG홈쇼핑과 CJ39쇼핑의 매출이 출범 7년만에 1천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G홈쇼핑의 경우 방송을 처음 시작한 지난 95년에는 매출이 13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예상 매출이 2조원으로 첫 해와 비교하면 1천538배를 넘는다. 또 CJ39쇼핑은 95년 매출이 21억원이었으나 올해는 1조5천5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여 첫 해와 비교할 때 738배나 된다. 두 회사의 매출액을 합치면 95년에는 34억원이었지만 올해는 3조5천500억원으로7년만에 1천44배가 되는 셈이다. 방송 첫 해인 95년의 매출액은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치만 집계한 것으로 연간매출액과 단순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96년의 두 회사 연간 매출액 335억과 비교해도 올해 매출은 106배나 돼두 홈쇼핑사의 외형이 엄청난 속도로 커져왔음은 분명하다. 두 회사는 자리를 잡기까지 3년간 매년 5~10배 가량 매출액이 늘다 외환위기를맞은 98년에 잠시 주춤했으나 99년부터는 다시 전년대비 10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여왔다. LG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홈쇼핑 시장규모를 LG경제연구원은 1조3천억원, 삼성경제연구소가 2조원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후발 업체를 포함해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홈쇼핑사 매출은 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CJ39쇼핑 관계자도 "일시적으로 주춤한 때도 있지만 홈쇼핑사 매출증가세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면서 "국내 홈쇼핑사 경쟁력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