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영국내 주택가격은 13년내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지난 80년대 부동산붐 수준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영국 최대의 주택저당은행인 네이션와이드는 1일 지난 1년간 주택가격이 21%나상승, 지난 89년 2.4분기 이후 최대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주가급락으로 소비자들의 차입의욕이 떨어져 주택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보고서는 주택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이 주가하락의 영향을 상쇄해 소비자 신뢰를받쳐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연기금의 추이보다는 주택가격의 추이를 더욱 면밀히 추적하고 있으며 따라서 차입이나 지출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부정적이지 않다"고이 은행 관계자는 말했다. 올들어 영국의 주가는 3분의1이 빠졌으며 이로 인해 일반시민들의 연금과 저축이 타격을 받고 있다. 네이션와이드는 월별 주택가격 상승률이 지난 6월 3.3%에서 7월에는 2.2%로 낮아졌으나 지난 6개월간의 월별 평균 주택가격상승률 2.1%를 웃도는 것이어서 주택가격 하락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은행은 금리상승과 소득증가율 둔화가 주택가격 상승률의 둔화를 초래할 가능성은 있지만 주택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