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사흘 내리 하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재조정 양상을 보이며 장중 1,170원대를 경험했다. 이월 네고물량을 비롯 SK텔레콤의 지분매각 대금 등 공급우위의 장세가 지배했다.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추가 하락은 저지됐다. 달러/엔 환율은 119엔대에서 약보합 등락했으나 달러/원과의 상관관계가 무시됐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0원대로 내려섰다. 8월의 첫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부터 기준물로 변경된 스팟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20원 내린 1,182.80원에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개장가인 1,188.00원, 저점은 1,177.30원으로 하루 환율변동폭은 10.70원을 기록했다. 전날과 같은 1,188.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차츰 낙폭을 확대, 9시 54분경 1,183.50원까지 내려섰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이 120엔대로 반등하자 10시 8분경 1,185.3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달러/엔의 재반락과 물량 공급으로 1,180원을 깨고 11시 50분경 1,179.70원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추가 하락에 저항을 받은 환율은 소폭 반등, 1,180.1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180.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저점을 경신, 1시 42분경 1,178.20원까지 흘러내렸다. 이후 달러/엔의 소폭 상승과 저가매수세로 환율은 2시 32분경 1,181.00원까지 되오르기도 했으나 물량 부담으로 3시 21분경 1,177.3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전날 종가보다 10원이상 급락하자 재경부가 구두개입에 나서 환율은 반등, 3시 50분경 1,184.50원까지 되오른 뒤 소폭 반락, 1,182∼1,183원을 오갔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