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락했던 지난 7월중 투신사들은 주식 편입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순수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지만 금액면에선 미미하다. 이에 비해 매수차익거래잔고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여서 당분간 프로그램 매매에 휘둘리는 변동성 높은 장세가 예상된다. 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투신사의 일반주식형펀드(주식편입비 60% 이상)와 자산배분성장형펀드(주식편입비 20∼90%)의 평균 주식비중이 지난 6월말 75.6%에서 7월말 76.0%로 늘었다. 특히 운용자산 규모가 큰 한국 현대 동양 LG 템플턴 우리 미래에셋 등의 주식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대한투신 등은 주식편입비율을 상대적으로 낮춰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이 주식편입비중이 높은 일반형과 성장형펀드의 주식 비중은 증가한 반면 지난 7월 순수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1천억원가량 줄었다. 투신사들이 주식매수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프로그램매매의 매수차익거래잔고는 연중 최저 수준인 4천6백억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SK투신운용 장동헌 주식운용본부장은 "투신 등 기관들이 매수여력이 크지 않다"며 "기관들의 매매는 당분간 프로그램 매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 조홍래 이사는 "당분간 증시가 방향성을 찾기 어렵다"며 "때문에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주가지수가 움직이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