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외국인의 순매수 속에 사흘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3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적발표(1일)를 앞두고 외국인의 선취매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1일 증시에서 삼성화재는 3천2백원(4.12%) 오른 8만8백원으로 마감됐다. 14거래일 만에 8만원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이날 20만6천주(1백67억원)를 순매수하는 등 3일째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동원증권 권기정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70% 가량 늘어난 1천2백20억원 가량의 순이익(세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4∼5월 두달간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30% 늘어난 8백70억원의 세후 순이익을 냈다. 권 연구원은 "채권비중이 높아 채권값 상승(금리하락)으로 견조한 투자영업이익을 낸데다 장기보험 손해율의 낙폭이 커지면서 보험영업이익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동부,LG화재는 전년 동기와 비슷하거나 악화된 순이익을 내놓았다. 특히 총자산 대비 상품주식 비중이 지난 5월말 현재 1.5%로 보험사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증시 하락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현대(2.5%) 동부(3.8%) LG화재 등은 삼성화재보다 상품주식 비중이 높다. CSFB증권도 지난 28일 "낮아지는 자동차 손해율과 개선된 영업환경 등을 고려할 때 삼성화재는 향후 몇년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에서 현대자동차를 빼고 삼성화재를 대신 편입할 것을 권했다. CSFB는 12개월 목표주가로 9만8천원을 제시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