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이 합친 굿모닝신한증권이 1일 출범한다. 신한증권 직원들이 합병사 본사인 '굿모닝타워'로 들어오고 인사발령도 마쳐 외관상으론 합병이 마무리됐다. 회사측은 출범 첫 날인 1일 본사 전직원이 새 CI를 상징하는 '파란색'티셔츠를 입고 근무하도록 조치를 내렸다. 또 굿모닝·신한증권 출신끼리 다니지 말고 가급적 식사도 함께 하라는 행동지침이 떨어졌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그런데 직원간 분위기는 뒤숭숭해 보인다. 이는 양사의 기업문화가 다른 게 큰 이유다. 인력 이동에 따른 어수선함도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3년간 외국계 증권사의 깔끔하고 냉철한 분위기에 익숙해진 굿모닝증권 직원과 보수적이면서도 가족적인 기업문화에 길들여진 신한증권 직원들 사이의 어색한 만남은 당연한 일이라고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말했다. 굿모닝타워로 옮겨온 한 신한 출신 직원은 "낡아빠진 신한의 본사 사옥에 비해 엄청나게 호화로운 환경이지만 출입구에서 ID카드를 달아야 하는 것부터가 생소하다"며 "좋은 건물에서 근무해 기쁘다기 보다는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한 사람이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 애널리스트를 포함한 기존 직원들 중 일부는 타부서로 발령받는 등 인력 이동의 혼란스러움도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