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다시 하락하며 59선을 내놓았다. 7월의 마지막날인 3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4포인트, 0.91% 내린 58.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보합권에서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하락으로 방향을 잡아 저가를 종가로 삼았다. 전반적인 관망세가 장을 지배했다. 일중 고가와 저가는 각각 59.60과 58.62를 기록, 변동폭이 1포인트도 되지 않았다. 거래가 급감하며 2억3,000만주와 7,000억원이 손을 옮기는 데 그쳤다. 국내외 증시가 바닥권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수요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며 방향을 제시하지 않은 가운데 환율하락, 반도체가격 하락 등이 매수손길을 주저케 했다. 나스닥선물지수와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했다. 시장에서는 추가급락 우려는 크지 않지만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발표되는 등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에너지 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외국인이 엿새만에 소폭이나마 매수우위로 돌아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공세를 마무리했을 가능성이 높아 수급개선이 기대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와 환율 동향을 주시하면서 박스권 시각을 유지하라는 지적이 많다. 낙폭과대 우량주를 중심으로 조정시 매수과점에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반도체,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통신 등 대표업종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탔다. 통신장비, 정보기기, 기타제조, 금속 등은 소폭 상승했다. 지수관련주는 LG홈쇼핑이 4% 이상 급락한 것을 비롯, KTF, 국민카드, SBS, 하나로통신, 아시아나항공, 엔씨소프트 등이 내렸다. 기업은행과 LG텔레콤 정도가 오름세를 보였다. 조아제약은 12일 연속 상한가를 마감한지 하루만에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스탠더드텔레콤은 중국 수출을 재료로 상한가에 올랐다. 투자주체별로는 투신권이 125억원을 처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은 144억원 순매수로 대응했고 외국인은 15억원을 순매수하며 수급에 숨통을 내줬다. 하한가 10개 포함 508종목이 내렸고 245종목이 상승했다. 이 중 27개가 상한가에 올랐다. 관망세를 반영하듯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268만주, 7,005억원에 그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