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 당국이 외국계 은행의 위안화영업에 제한을 가할 움직임을 보이자 외국계 은행들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외국계 은행에 중국은행들로부터 위안화를 빌리는 것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인민은행은 외국계 은행들이 중국진출 다국적 기업들을 상대로 위안화 영업을 확대하자 자국은행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에 대해 외국계 은행들은 "유일한 위안화 자금 조달원인 중국은행들과의 거래가 제한을 받게 됐다"며 문제를 제기한 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때 약속했던 시장개방에 위배되는 명백한 보호조치"라고 주장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