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31일 발표한 '출자총액제한집단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12대 재벌중 총수가 있는 11개 그룹은 평균 1.7%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11개 재벌 계열사 319개중 총수와 친족이 지분을 1주라도 갖고 있는 회사는 111개에 불과했다. ◆ 4대 재벌 2002년 4월1일 현재 삼성그룹의 계열사는 모두 63개로 자본금 규모는 7조6천467억원이다. 이중 이건희 회장은 삼성물산 1.38%를 비롯, ▲삼성에버랜드 ▲삼성라이온즈 ▲삼성전자 ▲삼성종합화학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8개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룹 전 계열사 자본금중 이 회장이 직접 갖고 있는 부분은 0.45%이며 친족, 비영리재단, 임원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1.54%, 계열사를 포함한 내부지분율은 42.25%다. 지배구조, 편법증여 문제가 제기됐던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의 경우 이 회장지분은 소수이거나 없고 대신 일가 등 특수관계인이 51.63%, 29.65%를 갖고 있다. LG 구본무 회장은 지주회사 LG CI와 LG석유화학, LG카드에 각각 4.26∼4.50%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고 그외 ▲LG CNS ▲LG경영개발원 ▲LG홈쇼핑 ▲LG마이크론 ▲LG이노텍 ▲LG전자 등 9개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룹 전체 자본금 9조5천723억원중 0.61%만을 갖고 있으며 일가 등 특수관계인지분 4.89%를 포함, 그룹 내부지분율은 45.58%다. SK 최태원 회장은 62개 계열사중 참여연대로부터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평가받고있는 SK씨엔씨 지분 49%를 비롯, ▲SK ▲SK글로벌 ▲SKC ▲SK케미칼 ▲와이더덴닷컴▲이노에이스 ▲SK증권 ▲더컨텐츠컴퍼니 ▲SK해운 ▲SK임업 등 11개사 지분을 갖고있으며 그룹 지분율은 2.51%다. SK그룹은 특수관계인지분 0.7%를 비롯, 모두 56.75%의 높은 내부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25개 계열사중 한국로지텍 40.15%와 ▲현대차 ▲기아차 ▲INI스틸 ▲오토에버 ▲현대모비스 ▲현대하이스코 ▲현대캐피탈 등의 지분을갖고 있으며 그룹 전체에 대한 정 회장지분은 2.54%다. 특수관계인을 포함, 현대차그룹의 내부지분율은 47.80%다 ◆ 여타 재벌 한진그룹은 조중훈 회장이 한진관광(23.58%) 등 모두 6개 계열사 지분이 있으며내부지분율은 46.59%를 기록했다. 12개 계열사로 중위권 재벌로 내려앉은 현대의 정몽헌 회장은 현대상선과 현대투신 2개사에만 지분을 갖고 있는 대신 현대엘리베이터에 친족지분이 18.57%에 달해 그룹 전체 내부지분율은 33.36%다. 현대에서 계열분리한 현대중공업의 대주주 정몽준 의원은 5개 계열사중 중공업지분 11%만을 갖고 있다. 금호그룹의 동일인 박성용 회장이 15개 계열사중 금호석유화학(3.36%), 아시아나항공(0.29%) 등 2개사만 갖고 있다. 그러나 친족과 임원,계열사 등을 포함할 때내부지분율은 57.71%로 높아진다. 한화그룹의 경우 김승연 회장이 26개 계열사중 한화에스엔씨 33.33% 등 9개사지분을 갖고 있으며 내부지분율은 54.12%인 것으로 집계됐다. 두산은 박용곤 회장이 18개 계열사중 ㈜두산(3.34%)와 네오플럭스캐피탈 등 2개사만, 동부는 김준기 회장이 21개사중 동부정보기술(48.71%) 등 12개 계열사에 지분을 갖고 있으며 양사의 내부지분율은 각각 58.44%, 51.48%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