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과거 스웨덴 조선산업의 성공을 상징하는 세계 최대의 갠트리(GANTRY) 크레인을 인수, 울산으로 옮겨 설치한다. KOTRA 스톡홀름 무역관은 31일 현지 언론보도를 인용, "스웨덴 항구도시 말뫼시에 설치돼 있는 코컴즈(Kokums)사의 이 크레인이 현대중공업에 매각됐다"며 "해체과정을 거쳐 내년초 울산으로 옮겨져 재설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높이 140m 규모인 이 크레인은 지난 70년대 코컴즈사의 말뫼 조선소가 세계 10대 조선소중 하나였을 무렵 조선강국으로서 스웨덴의 상징물이었으며 현재도 공업도시로서 말뫼시의 명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언론들이 이 크레인의 매각 사실을 연일 크게 보도하고 있다고 무역관은 덧붙였다. 특히 현지의 많은 시민들이 크레인 해체작업이 시작된 지난 28일에는 추억속으로 사라질 말뫼시의 명물을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주변으로 모여들어 저녁때까지 자리를 지켰다고 무역관 관계자는 전해왔다. 무역관측은 "이 크레인이 제조된지 30년이 넘고 해체과정을 거쳐 이전, 재설치 하는데 무려 3천만달러 가량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새로 동급의 크레인을 제조하려면 2배의 비용과 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갠트리 크레인은 크레인의 여러 종류중 하나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에 투입되는 크레인이나 조선소에서 쓰이는 골리앗 크레인 등이 이에 속한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