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농축수산물과 휘발유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두달 연속 전달대비 하락했다. 환율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태풍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등의 피해가 적다면 8월 물가도 뚜렷한 인상 요인이 두드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31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7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3% 하락, 전달(-0.1%)에 이어 내림폭을 확대했다. 두달 내리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00년 10∼1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1% 상승, 5월의 3.0%이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올들어 7월까지의 평균 물가 상승률은 2.5%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통계청은 "농축수산물이 과실·채소류의 출하 증가로, 공업제품과 공공서비스는 휘발유 가격인하와 전기료 누진제 완화 등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가격이 전달에 비해 3.3% 하락하는 등 농축수산물에서 2.2%가 내려 전체 소비자물가에 0.25%포인트 감소요인을 제공했다. 공업제품과 공공요금이 각각 0.3%, 0.2% 하락했다. 반면 집세는 0.5% 올라, 30개월째 상승세를 이었다. 전세의 경우 0.5%, 월세는 0.1% 상승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지표이자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달에 비해 0.1% 상승했다. 전달의 보합과 비슷한 수준인 셈.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3.0%로 전달 2.9%에서 소폭 상승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