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폭등세에 힘입은 단기랠리 기대감이 대두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상승했다. 유럽과 미국에 이어 한국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올라 세계 증시가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23.73포인트(3.39%) 오른 724.08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1.62포인트(2.81%) 상승한 59.16으로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는 이날 급등세로 출발했다. 다우와 나스닥,S&P500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5%대의 폭등세를 보인 점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그동안 지수 상승에 제동을 걸었던 외국인투자자가 11일만에 1천3백억원 이상의 매수우위로 돌아서 국내 기관과 함께 쌍끌이 장세를 펼쳤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국민은행 등 핵심 블루칩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도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외국인이 닷새째 매도우위를 이어가 상승폭이 낮았다. 한편 엔화환율이 한때 달러당 1백20엔대로 진입한 반면 원화환율은 내렸다. 이날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6원90전 내린 1천1백93원10전으로 마감됐다. 엔화환율 오름세에도 불구,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꾸려는 기업들이 달러 매물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1%포인트 뛴 연 5.57%를 기록했다. 회사채(AA-) 금리도 역시 0.10%포인트 올라 연 6.44%를 나타냈다. 이건호.안재석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