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는 코스닥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사실상 적자와올들어 코스닥 심사기준의 강화등을 감안하면 벤처혹한기에서도 선전한 결과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측은 하반기에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실적을 개선시켜 나갈 방침이다. 상반기 실적=KTB네트워크는 상반기 5백97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이중 투자유가증권 처분이익은 2백93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보다 40% 증가했다. 또 상반기중 회사채등 차입금 4백89억원을 상환,부채비율을 지난해말 1백64%에서 1백49%로 축소시켰다.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비율은 87%로 개선됐다. 올들어 IPO(기업공개) 시장이 승인율 50%대로 얼어붙었지만 KTB네트워크는 상반기 12개의 투자업체를 코스닥에 등록시켰다. 또 그린벨시스템즈,피닉스코리아등 15개사를 하반기에 추가 등록 신청할 예정이다. 코스닥 등록요건의 강화에 따라 M&A를 통한 투자회수에도 주력해 상반기에만 6건의 M&A를 성사시켰다. 작년엔 3건이 전부였다. 투자 부문별로는 상반기에 벤처부문에 2백10억,기업구조조정(CRC)부문에 5백억원등 총 7백억원을 집행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볼 때 벤처부문은 다소 주춤했으나 CRC부문은 40%이상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진행했던 경영컨설팅 결과들을 정착시키는 데 주력했던 시기였다"며 "업계 최초로 본부제를 도입하는가 하면 비수익 자산들을 정리해내고 투자업체에 대한 밸류업서비스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망=회사측은 하반기에는 보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상반기에 투자팀을 개편하면서 전문산업을 개발하도록 해 하반기에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보다 질로 승부한다는 원칙아래 코스닥에서 업종대표주가 될 수 있는 기업들의 등록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고 보이스웨어 옴니텔등 최근 등록업체 주가흐름이 좋은 것도 긍정적이다. 회사측은 하반기에 CRC투자에 따른 투자자금 회수를 예상하는등 상반기 흑자전환을 계기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까지 내부역량 강화의 시기로 선정한 KTB네트워크는 부채비율 축소를 통한 재무구조안정화와 함께 핵심사업에 대한 역량 집중에 주력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벤처경기 활성화를 위해 벤처캐피탈의 수익성 개선이 급선무"라며 "그러나 아직 벤처캐피탈이 공격적인 활동에 나서기에 장애요인이 많아 하반기에도 상반기처럼 IPO나 M&A등 다양한 수익성 제고 방안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