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업계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는 대형증권사다. LG종금과의 합병으로 생긴 대규모 부실자산에 대해 지난 2000사업년도에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쌓아 부실자산을 가장 먼저 클린화했다. 이에 따라 2001사업년도에는 주식시장의 활황과 더불어 1천3백66억의 당기순이익을 내,업계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시현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거래규모가 크게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2002사업년도 1분기(4월~6월)에도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이미 부실을 털어낸 만큼 영업이익이 대부분 순이익으로 잡힐 뿐아니라 상품주식 규모가 크지 않아 관련 손실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주가는 지난 3월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인데다 LG카드 상장에 따른 평가이익 기대감으로 2만5천원 수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1만원대 중반으로 하락한 상태다. 증권업이 대표적인 시황산업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최근의 주식시장 침체 속에 LG투자증권의 주가만이 시황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기 어렵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향후에도 주식시장 움직임에 의해 주가가 좌우되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속적인 자산클린화 노력으로 부실화 우려가 상당부분 감소한데다 기업금융(IB)에서 강점을 보이는 등 상대적으로 수익기반이 안정돼 있어 증권주중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전환된다면 증권업종의 선도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데,LG투자증권이 증권업 선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