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옛 LG증권빌딩으로 이사를 가는 증권예탁원이 2백조원이 넘는 보유 유가증권을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특별수송대책을 마련,관심을 모으고 있다. 증권예탁원이 옮겨야 할 유가증권은 1백80조원어치의 채권과 예비·발행주권 등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현재 보관 관리하는 유가증권의 가치는 모두 9백조원이며 이중 대부분이 일산보관센터에 있다"며 "그러나 여의도 본사건물에 보관할 유가증권 규모도 만만치 않아 이송에 특별한 보안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다음달 8일부터 부서별 이동을 시작,다음달 말까지 이사를 마칠 계획이지만 유가증권 이송기일과 시간은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유가증권 이송에 필요한 차량만 5대이고 전문업체와 예탁원 직원 등 50여명이 '007작전'을 펼 예정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