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규 선임운용역이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의 독주채비에 제동을 걸었다. 누적수익률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운용역은 29일 하루 동안 8.12%의 ‘고감도’ 수익률을 기록하며 누적수익률을 100%대로 끌어올렸다. 확신이 있는 두세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임 운용역은 누적수익률이 87.76%에서 103.01%로 크게 증가했다. 보유중인 그로웰메탈(09220)이 상한가를 치고 이날 삼영전자(05680)를 손절매하고 추가 매수한 대우차판매(04550)가 6.19% 상승한 덕. 이에 따라 지난주 말까지 20%포인트에 달하던 1위인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과의 격차가 불과 4.4%포인트로 줄었다. 나 팀장은 이날 동원개발(13120)을 순매수했지만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했다. 지난주 말 폭락장세를 과매도국면으로 판단, 주식비중을 오히려 확대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한 임 운용역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 반면 지난주 말 현금 100%를 만든 나 팀장은 보합권의 수익률에 만족해야 했다. 주 초반 선두다툼에서 임창규 운용역이 일단 우세한 위치를 차지하며 나민호 팀장을 바짝 뒤쫓음에 따라 주 중반 이후의 치열한 경쟁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급등락 장세를 단기 매매로 대응하는 나민호 팀장과 종합지수 700선을 저점으로 판단하고 비중확대에 나선 임창규 운용역의 매매스타일이 극명하게 대비되기 때문이다. 나 팀장은 급등락을 거듭하는 하락장에서도 적절한 단기매매를 구사하며 참가자중 유일하게 2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임 운용역은 과감한 저점매수로 승부수를 띄우며 2주간의 손실을 단숨에 만회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