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의 상반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29일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백64% 증가한 9백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42억원으로 지난해 4억5천만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사상 최대이지만 월드컵 기간 중 인터넷 사용자들이 줄어드는 바람에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올해 목표치인 연간 매출 2천5백억원,영업이익 2백억원은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음측은 이날 8개 자회사 및 지분법평가 대상 관계사에 대한 결산이 늦어진 관계로 당기순이익은 밝히지 않았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중 약 10억원의 지분법평가손실을 입었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은 월드컵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매출 4백97억원과 영업이익 25억원으로 예상치(매출 5백34억원,영업이익 48억원)를 밑돌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월드컵기간 중 지출된 광고선전비 15억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이 저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3분기부터는 수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호재가 많다"며 3분기 영업이익 54억원,4분기 71억원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2천1백80억원에 영업이익 1백68억원을 추정했고 투자의견으로는 '장기매수'를 유지했다. 고성연·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