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최근 107개 수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환율변동에 따른 영향과 업계의 대책을 조사한 결과 수출채산성 확보를 위한 적정환율은 1달러당 1천267원, 최대한 견딜수 있는 환율수준은 달러당 1천189원인 것으로 각각 나타나 현재 환율이 중소기업이 견딜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북미라고 응답한 업체가 41.8%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 22.4%, 유럽 10.6%, 일본 8.2%, 중국 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섬유가 환율하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조립금속, 기계 및 장비, 가구, 봉제의복 및 모피, 고무 및 플라스틱, 전기기계 및 전기변환장치 등도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 중국 경쟁력의 경우 `경쟁력 크게 악화'와 `경쟁력 다소 악화'라는 응답이 각각 59.6%와 31.9%로 나타나 일본 등 다른 경쟁국 보다는 중국과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더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제조업체의 환율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93.1%의 업체가 `별다른 대책이없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대책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도 환율변동보험 가입 등 구체적인 대책보다는 수출포기 및 내수전환, 제조원가 절감, 수출가격 인하, 생산량증대 등 소극적인 방법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