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9일 미국 뮤추얼펀드의 환매규모 확대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안선영 애널리스트는 "미 주식형 뮤추얼펀드는 지난 5월 순유출로 돌아서 지금까지 417억달러가 총유출됐으며 이중 성장형펀드가 61%를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한국과 대만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는 미 증시 하락 이외에 뮤추얼펀드 환매에 대응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계 펀드의 국내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보유구조를 분석한 결과, 성장형 펀드의 비중이 삼성SDI는 53%, 삼성전자는 45%, POSCO는48%, SK텔레콤은 13%"라며 "성장형펀드의 환매로 인한 이들 종목의 매도 압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추세를 볼 때 미 뮤추얼펀드의 자금유출이 단기간에 마무리될 현상이아니라고 분석하고 미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신흥시장국가를 투자대안으로 삼기에는 다소 무리라고 지적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미국 등 주요 증시의 하락은 주식 투자자금의 파이 자체가 작아지는 결과로 이어지는데다 과거 경험상 증시의 상대적 강세여부와 자금 유출입세는 상관도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