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이동통신업체가 갖추어야할 가입자 이동전화 사용량 무선데이터 등 "3박자"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우선 가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빼어난 브랜드 이미지로 올 상반기 월평균 이동전화 순증 가입자수가 20만명을 돌파했다. 독주체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2.5세대 가입자 증가세가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2.5세대 가입자 월평균 순증인원은 56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이동전화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년전만 하더라도 가입자 1인당 월평균 통화분 수는 1백60~1백70분 정도였다. 그러나 이동전화 보급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2백분에 육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무선데이터 성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무선데이터 부문의 매출비중이 10%를 웃돌았다. 앞으로도 엠커머스,텔레매틱스,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천6백억원이었던 SK텔레콤의 무선데이터 매출액이 앞으로 3년간 연평균 36%씩 늘어나 오는 2004년에는 1조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고민거리도 있다. 바로 요금인하다. SK텔레콤의 올 상반기 순이익(9천80억원)은 사상 최대치다. 양호한 실적은 하반기에 이동전화 요금인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현재로선 요금인하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비교적 큰 폭의 요금인하가 이미 단행됐기 때문이다. 요금이 인하되더라도 소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통화량의 급증세를 감안하면 소폭의 요금인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3년간 SK텔레콤의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24%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무선데이터 부문의 성장이 양호하고 마케팅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수한 실적은 점차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 LG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