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은 국내 최대 화장품업체로 고가 제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22.5%와 38.2% 증가했다. 올해 성장 탄력은 작년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두자리 수의 성장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안정된 성장성등에 힘입어 태평양 주가는 지난해이후 무려 3백60%나 올랐다. 시장 대비 높은 주가 상승율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1998년 이후 경제성장율 대비 2배 이상 성장해 왔다. 앞으로도 경제성장율을 웃돌 전망이다. 기능성 화장품 선호 추세,고가 브랜드시장 확대,화장품 소비층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브랜드와 판매망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도 화장품 시장을 빠르게 키우는 요인이다. 이에따라 국내 화장품 시장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평양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헤라"와 "설화수"에서 높은 마진을 얻고 있다. 이는 회사의 고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들 고가 브랜드는 주로 방문판매를 통해 팔린다. 소비자의 제품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태평양의 안정된 시장지위는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태평양은 미국 등 해외 화장품 업체들에 비해 성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장 성장율이 4~5%선인 미국 유럽업체와 달리 성장율이 10%를 웃도는 한국 화장품시장에 확실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화장품 업체의 주가는 미국 증시 평균 주가수익율(PER)에 비해 25~30% 할증율을 적용받고 있다. 화장품 산업의 특성상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및 시장지위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서의 화장품 업체들은 이러한 상대적 프리미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가 미국 상장기업보다 떨어지는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태평양은 성장시장에서의 지배력,영업 및 재무상의 안정성 등을 고려할때 시장 평균대비 25% 이상의 프리미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개월 단기 적정주가는 18만원,12개월 목표주가는 21만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