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5만주 이상 또는 금액 10억원을 넘어서는 대량매매 거래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26일까지 대량매매를 통해 이뤄진 거래규모는 모두 5조44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9.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량매매시 평균 체결가격도 4만529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만2천8원보다 크게 올라 증시 활황기였던 99년의 5만5천원 수준에 육박했다. 97년 1조6천714만원에 불과했던 거래규모는 98년 1조8천573억원, 99년 3조6천874억원, 2000년 3조7천281억원, 2001년 3조2천816억원 등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있다. 특히 올들어 대량매매 거래규모가 급증한 이유는 KT,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 민영화의 일환으로 교환사채 발행에 따른 자사주 취득.처분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또 증시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설정과 해지를 위한 우량주 수요가 증가한데서도원인을 찾을 수 있다. 대량매매 신고수량은 KT가 6천32만5천주로 가장 많았고 담배인삼공사(2천776만6천주), 두산건설(470만9천주), 서울증권(350만주)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은 KT(3조2천358억원), SK텔레콤(6천424억원), 담배인삼공사(4천498억원), 삼성전자(2천586억원)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